AI와 말로 대화하고 싶다면 쓰고 있는 서비스의 음성 대화 기능을 켜면 된다. 한국어로 말을 걸어 보려는 이용자라면 ChatGPT 음성 모드와 Gemini Live가 후보다. 고를 때는 세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내 기기에서 되는지, 얼마나 쓸 수 있는지, 대화 기록이 어떻게 남는지다.
말로 묻는 AI, 무엇을 할 수 있나
음성 모드는 AI와 주고받는 창구를 글에서 말로 바꾼 기능이다. 문자로 물어볼 내용을 전화로 묻는 상황에 가깝다. 처음에는 짧은 질문 하나로 시작하고, 답을 들은 뒤 궁금한 점을 이어서 물으면 된다.
연습 주제는 부담 없는 것이 좋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하거나 관심 있는 개념을 물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해야 할 일을 쭉 말한 뒤 순서를 정리해 달라고 해 보는 식이다. 다만 실제 업무를 맡길 때는 어떤 결과가 필요한지 먼저 정해 두는 편이 낫다.
말로 대화해도 기록은 남을 수 있다. 세 서비스 모두 음성 대화를 글로 옮긴 기록을 저장하거나, 설정에 따라 저장할 수 있다. 쓰기 전에 음성과 글 기록을 각각 어떻게 다루는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어로 시작하려면
먼저 쓸 기기를 고른다. 2026년 9월 기준 ChatGPT 음성 모드는 iOS와 Android 앱, 웹에서 쓸 수 있다. Gemini Live는 Android 휴대전화와 태블릿, iPhone과 iPad의 Gemini 앱에서 된다. Claude 음성 모드는 iOS와 Android 앱, 데스크톱 앱과 웹에서 쓸 수 있다.
다음은 대화 언어를 맞추는 일이다. ChatGPT는 한국어를 지원한다. 2026년 9월 기준 설정에서 Voice, Language 순서로 들어가면 음성 언어를 고를 수 있다. 대화 도중 원하는 언어로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Gemini Live는 지원 언어로 말한 내용을 알아듣고 그 언어로 답한다. 한국어도 지원 언어에 들어간다. 한국어로 짧게 물어본 뒤 원하는 언어로 대화가 이어지는지 확인하면 된다.
마지막은 이용 한도와 기록 설정 확인이다. 처음부터 긴 대화를 계획하기보다 짧게 써 보면서 내 용도에 맞는지 판단하는 편이 좋다. 회사 업무에 쓸 생각이라면 실제 업무 정보를 말하기 전에 기록 저장 여부와 서비스 개선용 사용 설정부터 살펴야 한다.
무료로 얼마나 쓸 수 있나
2026년 9월 기준 세 서비스의 무료 이용과 한도 안내는 다음과 같다. 기기와 함께 보면 어디서 대화를 시작할지 고르기 쉽다.
| 서비스 | 음성 대화를 쓸 수 있는 기기 | 무료 이용과 한도 |
|---|---|---|
| ChatGPT | iOS와 Android 앱, 웹 | 무료 계정도 쓸 수 있으며 한도가 있다. 유료 요금제별로 모델과 한도가 다르다. |
| Gemini Live | Android 휴대전화와 태블릿, iPhone과 iPad의 Gemini 앱 | 구글 AI 유료 요금제는 구독하지 않은 계정보다 Gemini 앱 사용 한도가 높다. |
| Claude | iOS와 Android 앱, 데스크톱 앱, 웹 | Free를 포함한 모든 요금제에서 쓸 수 있다. 음성 대화도 일반 사용 한도에 포함된다. |
한도를 비교할 때는 그 숫자가 무엇을 세는지 봐야 한다. Gemini 앱 전체의 사용 한도를 Live 통화 시간으로 바꿔 읽으면 곤란하다. 앱 전체 이용량과 음성 대화 시간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Claude는 음성 대화가 요금제의 일반 사용 한도에 들어간다. 고를 수 있는 모델과 연결 도구 수도 요금제마다 다르다. 음성 기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독을 결정하기보다, 평소 쓰는 기능까지 함께 따져 보는 편이 좋다.
녹음과 글 기록은 어떻게 남나
기록은 세 가지로 나눠 봐야 한다. 저장되는지, 얼마나 보관되는지, 모델 개선에 쓰이는지다. 2026년 9월 기준 ChatGPT의 실시간 음성 대화 녹음은 글로 옮긴 기록과 함께 보관되며, 안내된 보관 기간은 30일이다. 대화를 삭제하면 예외 사유가 없는 한 관련 음성 녹음도 30일 이내에 지워진다.
오픈AI는 이용자가 따로 공유를 선택하지 않은 음성 녹음을 모델 훈련에 쓰지 않는다. 반면 글로 옮긴 기록은 계정의 데이터 설정과 요금제에 따라 훈련에 쓰일 수 있다. 녹음을 공유하지 않았으니 글 기록도 안전하다고 여기면 안 된다.
Gemini Live는 ‘활동 보관’이 켜져 있으면 글 기록과 녹음 등이 Gemini 앱 활동에 저장될 수 있다. 구글은 음성과 Live 영상, 화면 공유를 기본적으로는 서비스 개선에 쓰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이용자가 원하면 개선용 사용을 직접 켤 수 있다.
‘활동 보관’을 꺼도 Live 대화는 서비스 제공과 의견 처리를 위해 최대 72시간 보관된다. 이 설정을 끄는 일이 곧바로 삭제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Claude 음성 대화를 글로 옮긴 기록은 채팅 기록에 저장된다.
받아쓰기 지원, 음성 모드도 같을까
말로 입력하는 기능이라고 해서 지원 언어와 기록 처리 조건까지 같지는 않다. Claude는 화면 언어와 모바일 받아쓰기에서 한국어 지원을 밝히고 있다. 음성 모드에서는 영어 외 언어 지원을 베타로 안내한다. 화면이나 받아쓰기의 언어 지원을 음성 모드에 그대로 적용해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다.
녹음 삭제 안내도 기능별로 구분해 읽어야 한다. 앤트로픽의 받아쓰기 녹음 삭제 안내를 음성 모드의 보관 규칙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내가 쓰려는 기능의 이름과 안내 대상이 맞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시작 전 확인할 네 가지
- 내 기기에서 해당 음성 대화 기능이 되는지 확인한다.
- 원하는 대화 언어를 확인하고 짧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 음성 전용 한도인지, 앱이나 요금제 전체 한도인지 구분한다.
- 녹음과 글 기록의 보관 조건, 개선용 사용 설정을 각각 살핀다.
법률이나 의료처럼 전문 판단이 필요한 내용은 전문가에게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음성 대화를 고르는 기준은 말로 묻는 편리함만이 아니다. 내 언어와 기기에서 쓸 수 있는지, 기록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가 함께 걸린다. 쓰는 동안 요금제 한도와 데이터 설정이 바뀌는지도 가끔 살펴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