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에 AI를 써도 되는지는 학교와 담당 교원이 정한 규칙에 달려 있다. 그래서 과제마다 허용 범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써도 되는 경우에도 할 일이 남는다. AI가 내놓은 내용이 사실인지, 출처가 실제로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사용 내역을 밝히라는 지침이 있으면 따라야 한다.

우리 수업은 어디까지 허용할까

모든 과제에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은 없다. 교육부의 초중고 수행평가 관리 방안은 학교가 AI 사용 범위를 정하도록 했다. 학생에게는 AI를 어떻게 썼고 출처가 무엇인지 밝히도록 지도하고, 개인정보 입력에도 주의하게 하는 내용이다. 수행평가에서 AI를 무조건 금지한다는 방침은 아니다.

대학에서도 수업 지침을 먼저 살펴야 한다. 중앙대학교는 교수자가 과제의 AI 사용 범위를 정하고, 학생은 강의계획서나 별도 안내를 따르도록 한다. AI가 쓴 답을 자신이 쓴 것처럼 제출하거나 사용 금지 지침을 어기면 부정행위가 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6년 8월 24일 대학 AI 활용 윤리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대학 과제에서 AI를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학생이 확인할 것은 자신이 제출할 과제에 붙은 안내다.

AI에게 무엇을 부탁할 수 있을까

AI는 옆자리 공부 친구에 가깝다. 이해가 안 되는 개념을 다시 설명해 달라고 하거나, 내가 세운 근거에서 빠진 부분을 짚어 달라고 하는 식이다. 과제에서 이런 도움을 받아도 되는지는 먼저 확인하되, 무엇을 배우려고 쓰는지 목적을 정해 두는 편이 좋다.

오픈AI는 ChatGPT의 학습 모드를 개념 이해와 단계별 문제 풀이, 복습에 쓰라고 안내한다. 구글도 Gemini for Education의 학습 용도로 어려운 개념 설명, 시험 연습, 글의 근거에 대한 의견 주기를 든다. 이를 참고하면 AI에게 무엇을 부탁할지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개념을 공부할 때는 막힌 부분을 짚어 주고 쉬운 예시를 요청해 보자. 글을 검토할 때는 내 주장과 근거 사이에 빠진 설명이 없는지 살펴 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활용 예시가 개별 과제의 사용 허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확인부터 제출까지 네 단계

1. 과제 안내를 확인한다. 강의계획서와 별도 공지에서 AI 사용 범위를 찾는다. 설명이 모호하면 쓰려는 기능과 목적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담당 교원에게 확인하자. 개념 설명을 받으려는 것인지, 내 글에 대한 의견을 받으려는 것인지 구분하면 질문도 분명해진다.

2. 허용된 사용 내역을 메모한다. 어떤 도구를 어떤 목적으로 썼고, 답변을 과제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적어 두자. 고려대학교 SW, AI융합대학원의 학생 지침은 AI 사용 목적과 형태를 과제에 밝히도록 안내한다. 이 지침은 해당 대학원에 적용되는 것으로, 고려대학교 전체 규정은 아니다.

3. 사실과 출처를 직접 확인한다. 같은 대학원 지침은 AI가 제시한 출처를 학생이 직접 확인하도록 했다. 답변에 참고문헌 이름이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검증을 마쳤다고 생각하지 말자. 실제 문헌을 찾아 그 내용이 정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4. 제출 지침에 맞춰 마무리한다. AI가 만든 문장을 그대로 넣지 말라는 지침이 있다면 따라야 한다. 사용 내역을 표시하는 방법도 과제 안내에 맞춘다. 형식이 따로 안내되지 않았다면 알아서 판단하기보다 담당 교원에게 필요한 항목을 물어보자.

ChatGPT와 Gemini, 무엇이 다를까

두 서비스 모두 학습을 돕는 기능을 안내하지만, 강조하는 활용법과 함께 확인할 조건은 다르다. 아래 표는 과제에 써도 되는지를 판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공부에 쓸 기능을 비교한 것이다. 학교 계정 이용 조건처럼 바뀔 수 있는 내용은 2026년 9월 기준이다.

서비스안내된 학습 활용함께 확인할 점
ChatGPT 학습 모드개념 이해, 단계별 문제 풀이, 복습답이 틀릴 수 있다. 점수가 매겨지는 과제에서는 학교와 담당 교원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
Gemini for Education어려운 개념 설명, 시험 연습, 글의 근거에 대한 의견사실 관계를 웹 자료와 맞춰 보는 기능이 있다. 학교 계정으로 쓰려면 요건을 갖춘 교육기관 환경과 관리자 설정이 필요하다.

Gemini for Education을 학교 계정으로 쓰려면 학교가 이용 요건을 갖춘 Google Workspace for Education 환경을 운영해야 한다. 학생이 쓰고 싶다고 해서 학교 계정 조건이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학교 계정으로 쓸 생각이라면 학교 안내도 함께 살펴보자.

썼다고 밝히면 그걸로 될까

AI를 썼다고 표시하는 것만으로 모든 과제의 규칙을 지켰다고 볼 수는 없다. 중앙대학교 안내처럼 사용 금지 지침을 어긴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용 내역을 밝히는 절차와 허용 범위를 지키는 일은 따로 점검해야 한다.

교육용 기능이라는 이름도 정답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픈AI는 학습 모드에서도 답이 틀릴 수 있다고 안내한다. Gemini for Education의 웹 자료 대조 기능을 쓰더라도, 과제에 넣을 출처는 직접 열어 내용을 확인하는 단계를 두자.

개인정보도 입력 전에 살펴야 한다. 교육부의 수행평가 관리 방안은 개인정보 입력에 주의하도록 했다. 과제 내용을 AI에 보내기 전에 본인이나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섞여 있는지 확인하자. 공부에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는 아예 빼고 입력하는 것이 좋다.

제출 전 네 가지만 확인하자

  • 이 과제에서 허용한 AI 사용 범위를 확인했는가.
  •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썼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 답변의 사실과 출처를 직접 확인했는가.
  • 입력할 개인정보와 사용 표시 지침을 점검했는가.

과제에 AI를 쓸 때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허용 범위를 알고, 받은 도움을 설명하고, 결과를 스스로 검토하는 일이다. 다음 과제를 시작할 때도 그 수업의 최신 안내를 먼저 살펴보자. 그 범위 안에서 개념 이해와 복습, 글의 근거 점검에 어떤 도움을 받을지 정하면 된다.

출처

  1. 공식 자료 (moe.go.kr)
  2. 공식 자료 (moe.go.kr)
  3. 공식 자료 (library.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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