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문서 작성, 영상 제작, 부재중 전화 응대, 답변 검토를 돕는 AI 도구 네 가지를 골랐다. 말로 작업을 시작하거나, 여러 AI에 같은 문제를 맡겨 답을 검토하는 도구들이다.
Gemini: 말하면 문장이 써진다
구글이 맥용 Gemini 앱에 넣은 Speak to Window는 말한 내용을 다듬어 지금 쓰고 있는 창의 커서 자리에 바로 넣어 준다. 말 사이에 낀 군더더기는 정리한다. 이미 써 둔 글을 선택한 뒤 말로 고쳐 달라고 할 수도 있다. 문서나 PDF, 이미지에서 핵심 내용을 뽑아 달라는 요청도 된다.
이럴 때 쓰면 좋다. 영어 메일 내용을 말로 불러 쓸 때, 길게 쓴 문장을 선택해 짧게 줄일 때다. 회의 메모를 선택해 그 내용으로 메일 초안을 만드는 데도 쓸 수 있다. 쓰려면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맥 앱은 Apple Silicon 칩과 macOS 15.0 이상에서 돌아간다.
미국 요금표를 보면 Gemini Free는 월 0달러로 기본 기능을 쓸 수 있다. 유료는 Google AI Plus 월 4.99달러, Google AI Pro 월 19.99달러 등이다. Gemini 서비스 전체에 매겨진 요금이다. Speak to Window는 지금은 영어만 되고, 순차 적용 중이다. 선택한 창과 강조한 내용이 Gemini로 넘어갈 수 있다. 실행하기 전에 화면에 어떤 정보가 떠 있는지 살펴야 한다.
Pixo: 대화로 영상을 만든다
Pixo는 웹에서 영상 아이디어를 대본과 장면별 구성으로 발전시키는 도구다. 장면에 쓸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 준다. 클립과 음성, 음악을 시간 순서에 맞춰 편집한 뒤 완성본을 내보낼 수 있다. 구상부터 편집까지 대화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미지: Pixo 공식 사이트
이럴 때 쓰면 좋다. 가게 홍보 영상의 아이디어를 대본으로 정리할 때, 짧은 콘텐츠에 필요한 장면을 만들어 이어 붙일 때다. 쓰려면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어 웹 화면이 있어 메뉴와 서비스 설명은 한국어로 볼 수 있다.
무료 요금제에서는 200크레딧과 프로젝트 3개를 쓸 수 있고, 한 번에 하나씩만 만들 수 있다. 월 결제 가격은 Basic 19.90달러, Pro 84.90달러, Max 439.90달러다. 연간 결제를 하면 한 달치가 각각 9.90달러, 39.90달러, 199.90달러로 내려간다. 월 결제 가격과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
영상을 만들려고 넣은 지시문과 사진, 영상은 외부 AI 업체가 처리할 수 있다. 계정을 지워도 법적 의무 등에 따라 일부 데이터는 남는다. 결과물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공개 전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Hola AI: 못 받은 전화를 대신 받는다
Hola AI는 받지 못한 전화를 넘겨받아 건 사람과 대화하는 AI 음성사서함이다. 용건을 파악하고 스팸 전화를 걸러낸다. 통화 녹음과 글로 옮긴 내용, 요약을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이 있다.

이미지: Hola AI Voicemail 공식 사이트
이럴 때 쓰면 좋다. 손님을 응대하느라 전화를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 회의 중 걸려 온 전화의 용건을 나중에 확인하려는 직장인에게 맞다. 아이폰 앱에 적힌 화면 언어는 영어다.
앱 설치는 무료지만 체험이 끝난 뒤에도 쓰려면 구독해야 한다. Hola AI Plus는 첫 6개월 월 4.99달러, 이후 월 9.99달러다. 연간 결제 상품인 Annual Pro는 첫해 49.99달러, 이후 연 99.99달러다.
못 받은 전화가 서비스로 넘어가면서 통화 내용과 발신번호 등이 처리된다. AI 처리를 위해 통화 데이터를 다른 회사에 보내기 전에는 앱에서 따로 동의를 받는다. 통화 녹음에 필요한 상대방 동의를 받을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고 서비스는 안내한다. 통신사가 착신전환 통화료를 물릴 수도 있어 구독료 말고 다른 비용도 따져 봐야 한다.
Referee.chat: 여러 AI에 같은 문제를 맡긴다
Referee.chat은 사용자가 목표와 완료 기준을 정하면 여러 AI 모델이 답을 검토하는 웹 도구다. 별도의 심판 모델이 근거를 살펴 결과를 판정한다. 최대 6개 모델을 참여시킬 수 있다. 학술 자료 검색과 계산 검증을 지원하고, 검토 기록을 남겨 중단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이미지: Referee.chat 공식 사이트
이럴 때 쓰면 좋다. 공부하다 막힌 질문을 여러 모델에 맡겨 볼 때, 자료 조사에서 계산과 근거를 함께 확인할 때다. 최종 판정만이 아니라 검토 과정 기록도 볼 수 있다. 웹 화면은 한국어로 표시할 수 있다.
무료 이용자는 처음 한 번 1달러어치 이용 크레딧을 받는다. 유료는 월 구독 없이 10달러부터 충전해 쓴 만큼 차감하는 방식이다. 무료로 돌린 작업은 공개된다. 개인적인 질문이나 업무 내용을 넣기 전에 이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입력한 목표와 작업 내용은 사용자가 고른 AI 모델 업체로 전달된다. 검색어는 외부 검색 서비스로 넘어간다. 서비스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비밀정보나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넣지 말라고 안내한다.
네 도구는 각각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전화 용건과 답변 근거를 확인하는 일을 돕는다. 직접 써 볼 때는 결과물만 볼 게 아니다. 내가 넣은 정보가 어디로 가는지, 무료로 쓰려면 어떤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한국 독자라면 화면만 한국어인지, 실제 한국어 작업까지 되는지를 나눠서 확인하는 것이 선택의 기준이다.
